보통 그 OST에 영향을 많이 받곤 한닼.  애니 뿐만 아니라 영화나 게임도 마찬가지.  가만히 생각해보면,  내가 특별히 오랜기간 좋아하는 작품들은 거의 어김없이 거기에 수록된 음악에 강한 인상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임.  물론 처음부터 그럴 생각이었던게 아니라 되짚어 보면 그렇다는 거 ㄷㄷ

누가 나한테 어태껏 해본 게임중 최고의 인생게임 셋을 고르라고 하면,  나는 아마도 (뜬금없지만..)  프린세스 메이커 2,  바이오쇼크 시리즈,  스카이림을 꼽을 거임.  사실 내가 꼽아놓고도 미묘한데,  잘 생각해보면 모두 그 게임의 OST에 꽂혔던 게임들이닼.. ㄷㄷ

 

 

​Princess Maker 2 (1993)
카지하라 마사히로 & 우메모토 류

 

사실 지금 생각해도 이상한데,  20년도 훌쩍 전에 프린세스 메이커 2 처음 엔딩 봤을 때의 장면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ㅇㅅㅇ  엔딩이 결정나고 나서 하얀색 배경위에 BGM이 나오면서 제작진 이름 올라가는 화면이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남.  그때 나오던게 요 위에 두번째 BGM인데,  아마 첫 엔딩을 보는 상황에서 느끼던 감흥과 그때의 배경음악이 결합하면서 내 머릿속에 일종의 화학반응이 일어나 각인효과를 만들어 냈던 듯 싶네.

대략 90년대 중반에 유행하던 대부분의 일본게임을 거의 손대본 거 같은데,  이상하게 요 프린세스 메이커 2 처럼 내 머리에 각인이 되는 작품이나 게임음악은 없었던 듯 해.  프메2의 음악이 듣기 좋긴 하지만 그렇게 특별한 건 아닌데 말이지 ㅋㅋ  (이제는 할재들 추억소환용)  아마 내 취향이 그 당시 가이낙스 변태들과 주파수가 잘 맞는 경우여서 그럴지도 모르겠.. ㄷㄷ

 

 

Skyrim (2011)
​Far Horizons,  Jeremy Soule
(Cover by London Philharmonic)

 

바이오쇼크 시리즈의 OST는 뭐 워낙 유명하니까 굳이 소개할 필요도 없을 듯 하고,  그리고는 내 머릿속에 강한 인상을 남긴 게임이 스카이림이었는데 말야,  아마도 이 Far Horizons 음악이 나오는 장면에서 가장 꽂혔던 거 같음.  해본 횽아들 많겠지만,  스카이림에서 눈덮힌 산속이나 탁 트인 평원같은 장소에 나왔을 때 주로 나오는 음악이거든?  한밤중에 눈내리는 눈덮힌 황야에서 길을 찾으려고 헤매고 있을 때,  이 음악이 나오는 걸 들으면서 하던거 멈추고 가만히 이 음악 끝날때까지 듣고있던 기억이 나네.  해본 횽아들은 그 느낌을 알텐데,  안되는 필력으로 애써 묘사하려니 잘 안됨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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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정말 인생영화 급으로 좋아한다고 얘기할 만한 한국영화가 나한테는 아직 없음.  이것도 조금 이상한게,  난 영화도 좋아하고 평이 좋은 한국영화는 가능한 챙겨보면서 보는동안 재밌게 즐기는 편이거든?  최근에 우리 뽕감독님 (...) 상탄거도 그렇고 워낙 해외에서도 극찬하는 한국영화도 많은데,  이상하게 내 기억에는 각인되어 있는 한국영화가 없삼.  

아마 이것도 OST의 영향인거 같다고 짐작하는데,  내가 한국영화를 보면서 그 영화의 OST에 강한 인상을 받은 적이 별로 없었던거 같은 느낌이랄까?  물론 한국영화의 음악들이 퀄리티가 낮다던가 하는건 절대로 아닌데,  예를 들자면 시네마 천국처럼 딱 그 멜로디의 음악 이외에 다른 OST가 사용된 시네마 천국을 상상하기 힘든 것처럼,  그 영화와 OST를 서로 떼어낼래야 떼이낼 수 없는 그런 경우를 한국영화를 보면서 아직 경험하지는 못한 거 같은 느낌임. 

 

 

메이드 인 어비스 (2017)
​Pathway,  Kevin Penkin

 

바이올렛 에버가든 (2018)
The Ultimate Price,  Evan Call

 

최근에는 애니메이션을 거의 안 본다.  재밌다고들 하는 아니메도 이상하게 안 끌리는 경우가 많더라구.  그래서 에바를 제외하곤 지금은 애니덕후라고 자칭하기 어려운 상태이기도 함 ㅋㅋ  그래도 아주 가끔씩,  아 이건 내 취향에 맞네..  하는 아니메들을 만날때가 있는데,  역시나 어김없이 OST에 꽂히게 되는 경우들이더란.. 

요즘 일본 아니메에선 괜찮은 음악들이 들려서 작곡가를 찾아보면 의외로 일본내에 거주하지도 않는 외국인인 경우들이 종종 있더라구?  그렇다고 경력상 엄청 잘 알려진 사람들도 아닌데 어떻게 연결된 걸까 싶은 경우들도 있더라는.. ㅋㅋ  

하기사 요즘은 PC를 이용한 가상악기나 값싸고 품질좋은 홈 레코딩 장비들이 많아서 세계 방방곡곡에 재능있는 방구석 작곡가들이 많을텐데,  그들중엔 가성비 좋은 숨겨진 보석같은 경우들도 많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기도 하네.  메이드 인 어비스나 바이올렛 에버가든 OST 만든 작곡가 같은 사람들을 울나라에서 스카우팅해서 드라마나 영화음악을 맡겨보면 어떤 물건들이 나올까 망상을 해보게도 된다 ㅋㅋ  

 

 

Neon Genesis Evangelion (1995)
Thanatos,  사기스 시로

 

딱 나같은 성향의 사람이 에바에 꽂혔을 땐,  아마도 역시 어느 시점에 OST에 꽂혔을 가능성이 높겠지?  그래서 가만히 생각해 봤는데,  아마도 이 음악이 나올때 꽂혔던게 아닌가 싶더라구.  23화에서 레이가 사도를 붙들고 자폭할 때 그 장면에서 말야.  

 

아마 그래서 내가 레이빠가 된게 아닌가도 싶어 ㅋㅋ  그 때의 레이의 모습과 이 음악이 결합해서 각인효과가 일어나서 말임 ㄷㄷ 

 

그니까 내가 레이를 좋아했던 이유는 레이가 캐릭터 하나로 로리콘과 미소녀 모에 그리고 유부녀 모에까지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만능 모에 캐릭이라서가 아닌 거였음..   응?  ㅡ_ㅡ;

 

말하자면 나는 앞으로도 여생동안 벗어나기 힘들거란 얘기겠지? ㅋㅋㅋ  이미 각인이 되어버려 주박에 걸려버렸으니 ㅋㅋㅋ  제기랄

 

 

​PS)  오늘은 에반게리온이 TV 뉴스에도 나오더라 ㅋㅋㅋ  출세했다,  에반게리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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